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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4 17:40 수정 : 2005.10.14 17:40

본사 9층에 마련된 ‘하니동산’ 은 자연생태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비밀의 화원’ 이란 별명도 붙었다.

[제2창간] 한겨레 명소를 소개합니다 옥상정원 ‘하니동산’


하늘은 높고 햇살은 눈부시고 바람까지 솔솔 부는 가을, 어디 훌쩍 놀러가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으시다고요?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 내려 한겨레신문사를 찾아오세요. 프랑스의 바스티유 감옥에서 모티브를 취했다는 탱크 모양 한겨레신문사 건물도 보시고, 한겨레 식구의 쉼터인 옥상정원에서 가을의 정취도 느껴보세요. 도시 한복판의 아담한 생태공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섭외가 들어오는가 하면 벌써 입소문이 나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위해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오기도 한답니다.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한겨레신문사 옥상정원은 외국 잡지에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예쁘거든요. 한겨레 주주이시면서 한번도 한겨레에 온 적이 없으시다면 … 에이 너무해요. 2층 현관에 보면 1988년 창간 때부터 99년까지 주주 명부가 동판으로 쫘악 붙어 있거든요. 오셔서 내 이름이 어디쯤 있나, 맞게 나왔나 확인도 하시고 차 한잔 들고 옥상에 올라가 가을 정취를 즐기며 쉬었다 가세요.

국화 만발 나비생태터
벌레 꼬물꼬물 초지생태터
개구리 폴짝 습지생태터…
햇빛·바람 간지러운 가을
한뼘 공원으로 초대합니다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많아 유치원과 학교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옥상정원의 정식 이름은 하니동산, 비오톱이라고도 불리는 생태터랍니다. 생태터란 생물들이 먹이를 찾고 성장하며 자손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말하는데, 도시 안에서 사라져가는 다양한 생명체의 공간을 되찾아주기 위해 만들었지요. 꽃들이 가득한 나비생태터, 꼬물꼬물 벌레들을 위한 초지생태터, 물가 생물을 위한 습지생태터가 있습니다. 특히 송사리, 왜몰개, 개구리, 물풀의 보금자리인 습지생태터는 논흙과 자연습지 흙을 옮겨와서 조성했는데, 그 안에 있던 곤충의 알들이 부화해 도시에서 보기 힘든 친구들을 볼 수 있어요. 습지생태터인 작은 연못 속에는 우렁이랑 송사리가 살아요. 파란 실잠자리도 날아다니고요. 한겨레가 옥상을 가꾼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의왕시 한희숙 주주님이 송사리와 수초를 보내주셨거든요. 주주님이 함께 보내주신 송사리밥 잘 먹이고 있답니다. 녀석들이 막 살이 찌길래 요즘은 조금씩 주고 있어요. 번식력 강한 우렁이가 수초를 다 먹어버려서 좀 걱정이지만요.

늦여름에는 산딸기, 초가을에는 포도가 열려 부지런한 한겨레 식구들 간식이 되었지요. 각종 야생화에 가끔은 산새도 날아온답니다. 요즘은 갈대와 옥잠화, 국화, 술패랭이 등이 한창이랍니다.

가끔 한겨레 인터뷰 기사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디서 사진을 찍었을까 궁금한 적 없으세요? 대부분 하니동산에서 찍습니다. 고마우신 주주님, 그리고 독자님! 변함 없는 관심과 사랑 늘 감사합니다. 한겨레 옥상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 번 놀러 오세요. 멋지게 사진 한 장 찍고 가셔도 좋고요.


하수정/문화교육사업부 sooda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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