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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5:03 수정 : 2020.01.10 02:04

이사회가 서류·면접 통해 3명 뽑으면
시민평가단이 정책설명회 듣고 2배수로
이사회가 결선투표서 최종 후보 결정
“권력에 휘둘리는 낙하산 사장 고리 끊어”

최승호 <문화방송>(MBC) 사장 임기가 다음달 23일 끝나는 가운데,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시민평가단을 도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시민평가단은 이사회에서 선정한 후보 3명의 정책설명회를 듣고 부적격자 1명을 탈락시켜 2배수로 압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문화방송 사장 선임권을 쥔 방문진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문화방송 사장 선임 절차 및 기준 결의건’을 의결했다.

방문진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여러 차례 비공식 회의를 열어 언론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한 투명하고 공정한 사장 선임 방식을 논의해왔다. 2017년 11월, 최승호 현재 사장을 뽑을 땐 후보들의 정책설명회를 생중계하는 시민 참여형 면접을 시도했다. 이번엔 <한국방송>(KBS) 이사회에서 양승동 사장을 선임할 때 운영한 시민자문단처럼 직접 참여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정치권력에 휘둘리는 낙하산 사장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다.

방문진의 애초 안은 이사회에서 후보를 4~5명 선정하는 안이 우세했으나, 절반을 가리는 작업은 시민평가단에게 부담이라는 견해가 나와 후보 수를 3명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서류·면접 등을 통해 3명을 뽑으면 시민평가단이 이 중 1명을 탈락시켜 2배수로 압축하고, 이사회에서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일정을 살펴보면, 후보자 공모와 서류접수는 설 명절 뒤인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2월 심사를 거쳐 2월22일 사장 내정자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새 사장 선임 기준도 논의했다. 기준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와 철학,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실천 의지와 경영능력,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문화방송 발전방안, 지역사 및 자회사와의 전략적 발전 방안 등이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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