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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1 20:16 수정 : 2006.01.11 20:16

방송·통신 벽 허문 유·무선 뉴미디어 서비스 개시 채비


지난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디엠비) 서비스가 첫선을 보였다. 올해에는 방송과 통신의 벽을 허무는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선과 무선에서 선보이는 새로 뜨는 뉴미디어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집 안에서…아이피티브이 볼까 티브이포털 볼까

차 안에서…와이브로 즐길까 고속테이터패킷 받을까

유선 쪽을 보면, 아이피-티브이, 티브이포털을 꼽을 수 있다. 무선 쪽에선 지난해 위성·지상파 디엠비에 이어 올해는 와이브로,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 서비스가 시작된다.

어떤 뉴미디어 서비스 있나?=우선 아이피티브이가 눈에 띈다. 아이피티브이는 방송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브이오디) 서비스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피티브이는 지난해 12월 케이티가 서울 강남, 신촌 등에 사는 임직원 가정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했으나,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위원회가 올 2월 임시국회에 ‘방송법’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고, 정통부도 2월 임시국회에 ‘광대역융합서비스법(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피티브이와 관련한 법률이 마련되면 올 하반기부터 아이피티브이 서비스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털들은 티브이포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티브이포털은 티브이와 포털사이트를 합친 개념으로, 티브이 수상기로 방송을 보다 리모컨 버튼만 눌러 포털 사이트의 영화·뉴스·게임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셋톱박스를 통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주문형비디오 형태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하나로텔레콤과 다음 등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다.

무선 쪽으로 보면, 올 상반기에 이동하면서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서비스가 나온다. 와이브로와 고속데이터패킷접속이 바로 그것. 두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석과 같은 명절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고향길 자동차 안에서나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두 서비스 모두 이동환경에서 고화질 웹캐스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디엠비의 위협이 되고 있다.

와이브로는 6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케이티는 5월 안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한다. 에이치에스디피에이는 화상전화로 알려진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이 한 단계 진화된 이동통신 기술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상반기 안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와이브로는 유선에서 출발한 ‘한국형 휴대인터넷’이고, 고속데이터패킷은 ‘이동통신망에 뿌리를 둔 차세대 전송기술’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두 서비스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와이브로는 도심지역 중심, 고속데이터패킷은 전국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브로는 한달에 3만~4만원만 내면 무제한 쓸 수 있는 반면, 고속데이터패킷은 자신이 쓴 만큼의 돈을 내야 한다.

방송·통신 영역 다툼도 불거질 듯=와이브로를 통해 티브이 방송을 보면, 와이브로는 통신매체일까 아니면 방송매체일까? 칼로 물 베듯 결정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새해부터 이러한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는 아이피티브이는 물론 와이브로·에이치에스디피에이 등 뉴미디어 서비스를 ‘고정형·이동형 방송’으로 간주하는 것을 뼈대로 한 새 방송정책안을 마련하고 있다. 방송위는 이런 내용을 주제로 12일부터 3차례 방송회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어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방송위는 아이피티브이 등을 비롯해 뉴미디어 서비스를 방송법상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정통부는 신규 미디어사업을 ‘제3의 새로운 서비스’로 보고 새로운 산업육성을 위해 사전규제를 최대한 풀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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