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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6 19:58 수정 : 2006.10.16 19:58

‘불나비’와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른 가수이자 영화배우 김상국씨가 15일 밤 10시20분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72세.

부산 출신인 고인은 1965년 자신의 출연작이었던 영화 <불나비>의 주제가 ‘불나비’로 큰 인기를 모은 뒤 ‘쾌지나 칭칭나네’ ‘여기 이 사람들’ ‘멋쟁이 아가씨’ ‘뜻대로 멋대로’ ‘자갈치 찬가’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출연 영화로는 <워커힐에서 만납시다>(1966), <육군 김일병>(1969), <우리 강산차차차>(1971), <별난장군 팔도부하>(1973), <어머니>(1976) 등이 있다. 영화배우로서 고인은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성격파 배우로 인식됐으며, 가수로서는 서민의 애환이 담긴 노래를 주로 불렀다. 말솜씨와 재치에도 일가견이 있어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만담과 원맨쇼를 선보였고 서울방송 코믹드라마 <아버지와 아들>에 남포동ㆍ이봉원 등과 부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외부 활동을 접으면서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져갔지만 1999년 서울방송 <출발 모닝 와이드> 여름 특집에 리포터로 출연하며 고향인 부산 기장의 ‘곰장어’를 소개하는가 하면 2000년 3월 한 소주 회사의 부산 모델로 활동하는 등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한대수씨가 리메이크한 ‘불나비 사랑’이 영화 <타짜>의 엔딩곡으로 쓰이면서 이 노래에 대한 관심이 새삼 일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정화 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강로3가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전화 (02)748-9444.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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