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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0 18:25 수정 : 2006.11.20 18:25

국내 서예계의 대표적 원로작가인 일중 김충현씨가 19일 오후 8시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5살.

고인은 서울 출신으로 해방 뒤 소전 손재형(1903~1981)과 서예계를 이끈 주역이었다. 50년대 친동생 여초 김응현(80)씨 등과 동방연서회를 세워 90년대 후반 파킨슨병으로 투병할 때까지 서예 보급과 창작에 힘써왔다.

이른바 ‘일중체’로 불리우는 일중의 글씨는 옛 해서, 행서, 초서를 두루 섭렵한 바탕 위에 단정하고 넉넉한 현대적 조형 감각을 입혀 서단을 풍미했다. 〈훈민정음〉고체와 전통 궁체에 바탕한 판본체를 창안해 한글 글씨체 현대화에도 기여했다. 동방연서회와 한국서예가협회의 이사장, 예술원 회원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송용순(85)씨와 1남2녀. 장례는 23일 오전 9시 서울대 병원.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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