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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2 20:42 수정 : 2006.11.22 20:42

한국전쟁 때 중국인민지원군 부사령관으로 참전했던 훙쉐즈가 20일 베이징에서 94살을 일기로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안후이성 진자이 출신으로 1929년 중국공산당의 상난봉기에 참가한 뒤 입당해 대장정에도 참가했던 훙쉐즈는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중국인민지원군 부사령관 겸 총후근(보급)부 부부장으로 한반도를 밟았다. 한국전쟁 휴전 뒤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과 부장을 역임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계급제도가 마련된 1955년 상장(중장) 계급을 받았다.

1959년 펑더화이가 비판을 받을 때 그를 지지해 총후근부장에서 해임당한 뒤 지린성 농업기계공장장으로 좌천당했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1980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 겸 정치위원으로 복직됐으며, 1988년 두 번째로 상장 계급을 받았다. 1989년 천안문사태가 터졌을 때 5월18일 베이징에 계엄령 선포를 결정한 고위층 회의에 중앙군위 정치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회의에서 무력진압에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진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의 사망으로 계엄 결정 회의에 참석한 원로 고위직 가운데 생존자는 보이보, 리펑, 챠오스, 후치리, 류화칭, 츠하오톈, 양바이빙, 조남기 등 8명으로 줄었다고 홍콩 <아주시보>가 이날 전했다. 1990년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회고록>을 출간했다. 그의 아들 훙후는 2002년 지린성 성장에 올랐으나 2004년 10월 전격 해임당했다. 훙후의 실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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