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24 18:06
수정 : 2006.11.24 18:0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이 24일 새벽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0살.
고인은 1948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을 거쳐 1960년부터 4년동안 대한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다가 1964년 신한해운을 창업하면서 해운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1984년 해운합리화 조처로 신한해운이 현대상선에 합병되면서 현 회장은 현대상선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해 1995년까지 경영을 이끌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선주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해운업계의 거목으로 꼽힌다.
현 회장은 1960년 대한제철 대표를 맡고 있을 때 현대건설에 철근을 공급하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인연을 맺어 당시 딸 정은씨와 정 명예회장의 아들 몽헌씨의 결혼이 성사됐다.
현 회장은 1996년 현대그룹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이 대거 퇴진할 때 현대상선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상임고문을 맡아 사위와 딸에게 자문을 해왔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27일 오전 천안공원묘지에서 발인한다. (02)30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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