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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3 23:17 수정 : 2006.12.13 23:17

채규철 전 두밀리자연학교 교장

‘이티(ET) 할아버지’로 불리던 채규철 전 두밀리자연학교 교장이 13일 오전 1시45분께 서울아산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69.

함경도 함흥 태생인 채 전 교장은 1961년 충남 홍성에 있는 풀무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농촌 사회복지 운동을 시작했다. 65년부터 2년 동안 덴마크로 유학해 농촌교육학을 공부한 그는 ‘바보 의사’로 유명한 장기려 박사와 함께 의료보험의 일종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68년에 만들고 82년까지 전무로 일하기도 했다.

채 전 교장은 68년 타고 있던 차량에 불이 나는 바람에 전신에 화상을 입은 뒤 훼손된 외모 때문에 ‘이티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86년부터 경기 가평에 천막을 치고 대안학교인 두밀리자연학교를 열어 주말이면 전국의 어린이들을 모아 자연학습을 시켰다. 이후 2001년 공동체 평화운동 단체인 ‘철들지 않는 사람들’을 만들어 상임대표로 활동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희(56)씨와 아들 진석(인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광석(국민대 성곡도서관 사서)씨, 딸 송화(대구보건대 겸임 교수)씨 등이 있다.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65.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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