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4 18:56
수정 : 2007.01.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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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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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백질이영양증(ALD)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어린 아들을 살리려 애쓰는 부부의 실화를 그린 영화 〈로렌조 오일〉에서 주인공들에게 동정적인 신경과 의사로 묘사된 휴고 볼프강 모제르 박사가 췌장암으로 지난 20일 별세했다. 82살.
아동 정신지체 연구에 헌신해온 모제르 박사는 〈로렌조 오일〉에 나오는 주인공 부부의 실제 아들 로렌조가 5살 때 걸린 희귀병 퇴치를 위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부신백질이영양증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에서 모제르 박사를 묘사한 니콜레이스 교수 역은 영국 출신 배우 피터 유스티노프가 맡았었다.
모제르 박사는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 대학원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부인과 함께 어린이와 성인의 에이엘디 치료법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부신백질이영양증은 성염색체인 X염색체의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희귀병으로 1993년 개봉한 영화 〈로렌조 오일〉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모제르 박사는 2005년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에서 치료를 받은 소년 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로렌조 오일의 부신백질이영양증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로렌조 오일〉 속의 실제 인물 로렌조는 올해 만 29살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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