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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31 18:32 수정 : 2007.01.31 18:32

시드니 셸던

〈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등 대중소설로 잘 알려진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이 사망했다. 89살.

셸던의 25년 친구인 워런 코원은 셸던이 30일 오후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아이젠하워 메디컬센터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코원은 셸던이 부인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며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친구였다”고 애도했다.

1917년 미 시카고에서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러시아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셸던은 20살 때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대본 등을 쓰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공군 조종사로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뒤에도 영화사인 엠지엠과 파라마운트에서 뮤지컬과 영화대본을 계속 썼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시나리오 작가로 주목받은 때는 1947년. 그해 캐리 그랜트와 셜리 템플이 주연한 영화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1960년대 접어들어 텔레비전 방송작가로 진로를 바꾼 그는 〈내 사랑 지니〉 등 시트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이 작품으로 에미상을 받았다. 1970년 셸던은 하루 3시간씩 비서에게 구술한 내용을 받아쓰게 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이렇게 출판된 처녀작 〈벌거벗은 얼굴〉은 평단의 혹평에도 310만부가 팔려나가며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최우수 추리소설’로 선정됐고 50대에 들어선 셸던에게 소설가라는 새 길을 열어주었다.

그는 1974년 〈깊은 밤의 저편〉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입지를 굳혔고 이어 〈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내일이 오면〉 〈신들의 풍차〉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대중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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