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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2 18:41 수정 : 2007.07.12 18:41

시인·화가·무용평론가 김영태씨

시인이자 화가이며 무용·음악평론가인 김영태씨가 12일 오전 3시50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71살. 고인은 2005년 12월부터 암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2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9년 〈사상계〉 공모에 시 ‘설경’ 등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68년 시인 황동규, 마종기씨와 함께 3인 공동시집 〈평균율1〉을 냈으며, 시인 김종해 오세영 등과 ‘현대시’ 동인으로도 활동했다. 시집으로 〈유태인이 사는 마을의 겨울〉 〈초개 수첩〉 등이 있다.

고인은 또한 대학시절 외국 서적 판매점에서 접한 발레 사진집에 매료되면서 1969년 이후에는 무용평론을 겸해왔다. 무용에 애착이 깊어 암 투병 중에도 지난해 말까지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으며, 마지막까지 집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무용평론가회 회장과 동아무용 콩쿠르·유니버설 키로프 발레 콩쿠르·서울국제무용제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서양화가이기도 한 고인은 문학과지성사의 시집 시리즈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시집 표지에 들어가는 시인들의 캐리커처를 화가이자 시인·소설가인 이제하씨와 함께 도맡다시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끝없이 예인의 길을 걸어온 고인을 두고 문학평론가 김인환씨는 “미학추구자, 김종삼 이후 문단의 마지막 보헤미안”이라고 일컬었다. 현대문학상 신인상과 한국시인협회상, 예술평론상, 허행초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정복생씨와 두 아들 목우, 이우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치르며 장지는 강화도 전등사다. (02)3410-691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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