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7 18:49
수정 : 2007.07.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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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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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유 기능보유자(가면 제작)인 증곡 천재동씨가 26일 오후 11시1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살.
‘동래탈할배’ ‘말뚝이할배’로 불리는 고인은 예부터 부산 동래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연중무사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장터나 시냇가 등 야외에서 벌이던 동래야유의 탈 제작 기술을 인정받아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15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도쿄 천단화학교 소묘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울극단 현대극장과 일본 동보계극장 유라쿠자(유락좌) 등에서 연출과 무대미술을 공부했다. 해방 후 부산에서 초ㆍ중 교사로 미술과 연극을 가르쳤고, 극단 ‘바다’ ‘갈매기’ ‘한나라’ ‘부산극회’ ‘마당’ 등을 창단해 공연활동을 펼쳤다. 1973년 동래야류 연희본 정립 및 앞놀이·뒷놀이 조사 발굴작업에 참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부산 동의의료원. 발인은 28일 오전 7시로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가 부산 영락공원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051)852-520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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