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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7 19:45 수정 : 2008.01.09 17:22

작곡가·바리톤·한양대 설립자 김연준씨 별세

작곡가·바리톤·한양대 설립자 김연준씨 별세

한양대학교 설립자인 백남 김연준 전 한양학원 이사장이 7일 0시30분께 숙환으로 한양대 병원에서 별세했다. 94살

김 전 이사장은 1914년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나 1939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해 스물 다섯의 나이로 한양대의 전신인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했다. 그는 한양대학교에서 1959년부터 1973년까지 15년 동안 총장을 지냈으며, 한양여자대학, 한양중·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중·고등학교, 한양초등학교, 한양여대부속 유치원, 한양대학교 의료원, 한양사이버대 등 교육사업과 한양증권주식회사, 백남관광주식회사, 한양개발주식회사, 대한출판주식회사 등을 운영해 왔다. 그는 지난해 1월 건강 악화로 한양학원 이사장직을 최선근(86) 현 이사장에게 넘겼다.

김 전 이사장은 음악에 조예가 깊어 <청산에 살리라>, <비가> 등 가곡 1610곡 등을 작곡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희전문 시절 현제명 교수의 사사로 음악을 공부했으며 국내 최초의 바리톤 독창회를 열기도 했다. 1979년에는 독일 보쿰대학 초청으로 7개 도시 한국음악의 밤 연주회를 열었고, 같은해 튀빙겐 대학 500주년 기념 예술가상(작곡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음악협회 명예 이사장과 한국작곡가협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김 전 이사장은 또 <대한일보>와 <기독교신문>을 창간했으며, 국제신문인협회(IPI)이사, 기독교신문 발행인, 대한체육연맹 회장, 우정의 사절단 한국본부 총재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이사장은 평생을 교육과 음악 등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교육공로 봉황장을 비롯해 1991년 이탈리아 문화공로훈장, 1996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1998년 금관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김 전이사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백경순(82) 여사와 김명서(60·여) 한양대 음대 교수, 김종량(58) 한양대 총장, 김명희(55·여) 한양대 사범대 교수, 김종식(51) 백남관광 부회장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 한양종합기술관 6층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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