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02 18:25
수정 : 2008.12.02 18:25
|
곽태영(사진)
|
박정희기념관 건립 사업을 백지화시켰던 곽태영(사진)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당뇨로 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3.
전북 김제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 4·19 혁명에 참여했으며, 졸업 뒤 일제 잔재 청산 등 사회운동에 앞장서 왔다. 또 1965년 강원 양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씨를 찾아내 응징해 감옥살이를 했으며, 이후 김구 선생 동상 건립 추진운동을 해왔다.
2000년 11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에 설치된 고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을 철거하고, 이듬해 박 전 대통령이 쓴 탑골공원 정문 현판인 ‘삼일문’을 떼어내기도 했다. 2000년 9월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를 꾸린 고인은 꾸준한 운동 끝에 2004년 건립을 무산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승자씨와 자녀 승훈·소정씨가 있다. 장례는 사월혁명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 강남성모병원에서 영결식에 이어 진행된다. (016)235-5631.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