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전용의 선구자이자 원로 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사진) 선생이 3일 낮 1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
고인은 1938년 1월 <동광신문>에 시조 ‘생명이 끊기기 전에’를 발표하면서 시 쓰기를 시작해, 52년 스승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최초의 시조전문지인 <신조>를 발간했다. 91년 한국시조시인협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낙수첩>(1956년)을 비롯해 모두 12권의 시조집을 펴냈다.
유족은 자녀 영우(경기대 교수)·영기(사업)·난자·금별씨와 사위 김광배(전 동아건설 부회장)·최성균(사업)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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