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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19 18:18 수정 : 2009.04.19 18:18

미하일 박(한국이름 박준호) 모스크바 국립대 공훈교수

러시아 내 한국학의 대부이자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해온 미하일 박(사진·한국이름 박준호) 모스크바 국립대 공훈교수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2.

1918년 6월21일 연해주 하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36년 모스크바 국립대에 입학해 역사학을 전공하고 우크라이나 국립대와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역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91년 모스크바대 부설 한국학센터를 창립하는 등 한국학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그는 지난 49년 모스크바대 교수로 부임하면서부터 <삼국사기>와 씨름을 시작해 10년 만에 ‘신라본기’를 처음으로 러시아어로 번역한 데 이어 80년대초 ‘백제본기’를 번역했다. 지난 2002년 85살의 고령임에도 평생의 숙원인 <삼국사기 전본>을 완역해냈다.

그는 초대 고려인 회장으로서 옛 소련지역 고려인의 단합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협력에 공헌했다. 이후 최근까지 러시아 고려인협회 명예회장으로서 남북의 평화적 대화에 힘썼다. 이런 노력으로 옛 소련시대 최고회의 간부회의로부터 명예훈장을 비롯 10개의 갖가지 공로 훈장과 메달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92년 국민훈장 동백장, 99년 <한국방송> 해외한민족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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