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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04 22:29 수정 : 2009.06.04 23:15

서동만 상지대 교수

대표적인 대북화해협력론자이자 진보 성향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서동만(사진) 상지대 교수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별세했다. 향년 53.

서 교수는 지난해 2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으나 지난달 31일 자신의 53번째 생일을 지낸 며칠 뒤 운명했다.

서 교수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참모진을 이끌었다.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통일외교안보분과 위원’을 거쳐 2003년 4월부터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국정원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다 내부 반발에 부닥쳐 부임 10개월여 만인 2004년 2월 공직을 그만두고 학자의 길로 되돌아왔다.

서 교수는 일본 도쿄대에서 사회주의와 북한 전문가인 와다 하루키 교수를 사사했다. 그의 박사 논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성립과 초기 역사를 파헤친 대표적인 실증 연구로 꼽힌다. 이 논문은 2005년 <북조선 사회주의체제 성립사 1945-1961>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와다 교수는 여러 차례 일부러 서울을 찾아 제자의 투병을 격려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4학년 때인 1978년 시위를 주동해 옥살이를 한 ‘긴급조치 9호 세대’다. 서울대 75학번 동기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30년 넘은 술친구로 유명했다.

유족으로는 김진영 교수(연세대 노어노문학)와 대학생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 (02)2227-7580.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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