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8.23 23:40
수정 : 2009.08.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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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렬(아우구스티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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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을 지낸 강정렬(사진·아우구스티노)씨가 22일(현지 시작) 숙환으로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별세했다. 향년 86.
1923년 평남 용강에서 태어난 고인은 43년 일본 와세다대학 통신대학 상과를 졸업했다. 60년 5월1일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메리놀수녀회의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의 주도 아래 가톨릭 신자 27명이 모여 만든, 민간 차원 제1호 신협인 성가신용협동조합 설립식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뽑혔다. 67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신협’ 연수를 했고, 84년 캐나다 성프란치스코대학에서 명예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58~69년 가톨릭 구제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71년부터 신협 아세아연합회 사무총장도 맡았다. 83년부터 최근까지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신협 세계협의회 보통사무소 기구 개발기술원으로 활동했다. 리카르도 롬바르디 신부가 창설한 가톨릭 봉사단체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운동’(공동체 묵상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81년 8월 민주주의 이념 확립과 국제 친선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국제이해’ 부문의 상을 받았다. 수필집 <있는 그대로>와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유족으로는 광운대 총장을 지낸 아들 강준길(전자공학과)씨가 있다. 빈소는 매디슨 크레스트퓨너럴홈, 발인은 25일 오전 11시 매디슨 퀸오브피스성당.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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