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16 20:19
수정 : 2006.05.16 20:19
“부자나라는 물질 뿐아니라 마음도 부자여야 된다.”
불교계 정신 지도자인 조계종 종정 법전(80) 스님이 1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신현읍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찾아 법어를 남겼다.
법전 스님은 건조 중인 선박에 올라 현장을 둘러본 뒤 노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여러분 노고를 치하하고 마음자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법전 스님은 “대한민국이 조선 강국이 된 것은 오래전부터 우리 핏줄에 있는 역사 때문이고, 장보고와 이순신이 대표적”이라면서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은 기술개발 때문이며 기술개발도 사람의 일이고 이는 결국 인간마음의 개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종정 스님이 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방문은 해인사 고불암 신도회 권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