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 석남사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대중공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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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오염식품 찌든 현대인 식생활 대안으로 사찰음식 전문점등 추진” 금당사찰음식문화원장 대안 스님도 “미국에서 채식을 하는 제칠안식일교회 신자 5만 명을 조사한 결과 암 발생률이 유독 낮았고, 미국 켈로그박사와 미시간주 배틀 크리크 요양소의 실험 결과에서도 채식자들이 육식자들보다 2~3시간 늦게 피로해지고, 반대로 피로회복은 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식 위주인 사찰 음식의 강점을 소개했다. 선재사찰음식연구원 원장이자 동국대 겸임교수인 선재 스님은 사찰음식이 몸 뿐만 아니라 정신에 특히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붓다가 설한 네 가지 음식엔 입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단식(段食)과 외부세계와 접촉해 에너지를 흡수하는 촉식(觸食), 이념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관념적 사고를 통해 힘을 얻는 사식(思食), 사고와 인식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의식(意食)이 있는데, 사찰음식은 이 네 요소를 청정하게 하고, 지혜롭게 함으로써 번뇌 망상을 버리고 해탈에 이르도록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동국대 이삼열(가정교육과) 교수는 “지난 1월 템플스테이(사찰체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5.6%가 ‘사찰음식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면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다이어트를 가져오는 슬로우프드와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찰음식의 대중화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탁연 스님은 “사찰에선 다양한 산채 음식과 함께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저장음식과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용한 약용식품들, 화학조미료를 대체할 천연조미료 등이 발달해 왔다”며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낮으면서도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들이 풍부한 재료들로 꾸려지는 사찰음식을 주메뉴로 하는 전문영업점을 개설하고, 사찰음식을 사찰 관광, 지역 명소와 연계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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