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4.17 20:13
수정 : 2007.04.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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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지난 2월 캄보디아 시엠립 수상빈민촌 마을 부근에 만든 다일공동체 시엠립 비전센터에서 무료배식한 뒤 남은 누룽지를 들고 그곳 아이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 다일공동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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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새달 2일 선포식 열고 후원활동
아시아에서 살아가는 18살 이하 어린이 13억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아직도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해마다 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영양 부족으로 죽어간다. 또 아시아의 어린이 다섯 중 한 명은 안전한 물을 마시지 못해 매일 2천여 명이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설사 등으로 죽고 있다.
최일도 목사가 19년 전 서울 청량리에서 굶어 죽어가는 노인들을 본 뒤 시작된 다일공동체의 ‘밥퍼’가 이번엔 이렇게 죽어가는 아시아의 어린이들을 살리는 데 나섰다.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상기시키는 5월2일을 매년 ‘오병이어의 날’로 정해 ‘나눔 잔치’를 펼쳤던 다일공동체는 올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오! 해피데이’로 선포식을 연다.
이들은 선포식 뒤 아시아 빈민지역 아동들에게 문구류와 식품류, 완구류를 담아 보낼 선물 세트와 함께 우리나라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속옷과 양말, 치약, 칫솔, 비누, 얇은 담요 등을 담아 보낼 5천개의 ‘오 해피 키트’를 제작하는 행사를 벌인다. 저녁 7시부터는 윤도현 밴드와 리쌍, 자두, 크라잉넛, 이기찬 등 여섯 팀이 출연한 가운데 ‘오! 해피 데이 콘서트’가 펼쳐진다.
다일공동체는 이에 앞서 20~21일, 27~28일 1박2일씩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초등학교에서 ‘더불어 사는 밥상공동체 체험’ 행사를 연다. 일반인들이 노숙자를 찾아 컵라면을 대접하고 ‘밥퍼 배식’을 한 뒤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5월8일 어버이날엔 청량리 밥퍼에 오는 65살 이상 홀몸노인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퇴촌 스파랜드로 온천 여행도 떠난다. 아시아 어린이 후원은 5만2천원을 1계좌, 10만4천원을 2계좌로 해 참여하도록 했으며, 후원자에겐 ‘오! 해피데이 콘서트’ 티켓을 2장씩 보내준다. dail.org, (02)2212-8004.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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