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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4.07 20:20 수정 : 2015.04.07 20:20

2막 상담실
용도별 통장 나누고, 행사용 소액 적금 들어라

Q: 자녀들이 독립하고 은퇴하고 나면 크게 돈 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가는 돈이 연금 150만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또 갑자기 돈 나갈 사건은 어떻게 매달 끊임이 없는지, 조그맣게 모아놓은 비상금이 점점 바닥나고 있어 불안합니다.

A: 돈을 잘 관리하려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출은 단순히 ‘잘 관리해야지’, ‘아껴 써야지’ 하는 의지만 가지고 되지 않습니다. 자녀가 독립하고 나면 기존에 나가던 사교육비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큰 걱정을 덜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각종 가족 행사가 여전하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돈을 쓰지 않으면 적자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눈앞의 행사만 끝나면 다음달부터 숨 좀 돌리겠지’ 했다가 계속 따라붙는 행사에 불안까지 가중되는 것입니다. 가족 행사를 미리 잘 따져보고 규모 있게 배분해야 합니다.

평상시 행사 지출과 고정 지출 사이의 균형을 잘 고려해서 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지출 용도별로 비상금 통장, 자동이체 통장, 생활비 통장, 변동지출 통장, 저축 통장 등으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장이 많아져 복잡할까 싶지만 돈의 사용 용도와 자산의 형태에 따라 통장을 구분하는 것은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각각의 용도에 맞는 통장만 들여다보아도 돈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적자인데 무슨 저축인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축을 자산 형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저축은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의미도 있지만, 돈을 좀더 체계적으로 쓰기 위한 수단으로 더욱 유용합니다. 가령 자녀의 결혼이나 출산, 손주의 돌잔치와 학교 입학 등의 행사에 대비해 6개월에서 1년짜리 적금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축 기간은 단기로 설정하고 금액도 5만원, 10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두 개 또는 세 개 정도의 적금을 가입하면 매월 납입금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저축이 끝나면 다른 행사에 맞춰 적금을 재개하는 식으로 저축을 이어가면서 행사 지출을 준비하는 식입니다. 비상금 통장 또한 여유자금이 들어 있는 계좌와 분리해서 예측하지 못했던 지출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그때그때 행사에 맞춰 돈을 꺼내 쓰게 되면 목돈이 빠져나가면서 불안합니다. 미리 소액의 적금 통장을 만들어 사용하다 보면 저축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다 보면 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줄어들 것입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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