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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16 19:43 수정 : 2015.06.16 19:44

2막 상담실
막연한 공포 버리면 큰돈 없어도 노후설계 가능

Q: 노후에 수억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퇴직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수억원은커녕 집에 딸린 빚도 갚기 어려운 형편이었으니까요. 퇴직이나 은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져서 아예 생각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은퇴를 했는데 막상 생활해보니 큰돈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국민연금도 생각보다 쏠쏠하게 보탬이 됩니다. 대신 퇴직 뒤 일자리나 여가생활, 아이의 남은 교육을 고민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가 듭니다. 이제 이런저런 교육을 쫓아다니며 일자리도 알아보는데 제대로 계획하는 것이 어렵네요.

A: 메르스 때문에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걸린 환자와 가족, 그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고통스럽겠지만 일반 시민도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일부에선 공포심이 너무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공포영화의 거장인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은 공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람들은 갑자기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포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포를 느낀다.’

신경학자들은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 앞에서 뇌가 화학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전기충격을 한번씩 경험시킨 뒤 충격을 기다릴 시간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참가자 대부분이 전기충격을 빨리 받기를 희망했습니다. 28%는 전기충격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면 더 강한 충격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상되는 공포를 기다리는 순간이 얼마나 더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노후 준비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노후라는 미래에 큰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당장 빚도 갚기 어려운 형편인데, 노후에 큰돈이 필요하다는 조언은 오히려 노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데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선생님의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공포심 때문에 적절한 노후설계를 기피해버린 경우입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노후 준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막연한 공포심입니다. 큰돈을 마련할 수 없다면 노후설계는 하나 마나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소 늦었지만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이모작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지역의 협동조합 교육이나 사회적 경제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활용하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과 커뮤니티도 형성되고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구상, 사회공헌 참여의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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