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11 19:32
수정 : 2015.08.11 19:42
2막 상담실
집값 예측 못해…‘전세금 안심대출’ 고려할 만해
Q : 평생 집 한채 장만하지 못하고 전셋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퇴직하고 나서 지금은 시니어 일자리를 구해 일하는데 월 100만원 벌기도 어렵습니다. 그나마 5년 전까지는 전세금 올려달라는 이야기는 거의 없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집주인이 2년마다 전세금 인상을 요구하네요. 해마다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차라리 집을 살까 싶습니다. 현재 연금이 조금 나오고 있지만, 퇴직까지 했는데 빚을 늘리는 게 맞는지 걱정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최근 정부는 이전과 다른 방향의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빚을 늘리는 데 일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대출을 까다롭게 하고 기존 대출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 나가도록 방향을 정했습니다. 정부의 대책에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현장에서 실효성을 갖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도 정부의 가계부채와 관련된 입장의 변화가 향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대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은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부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주택 거래량이 늘었고 빚도 함께 폭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거꾸로 ‘빚을 갚으라’는 것입니다. 만약 시장의 반응이 이전과 같이 정부의 신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 부동산 시장은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가계 신용이 경직되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고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세금을 올려주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집에 빚이 딸려 있다면 집값이 폭락할 때 문제가 됩니다. 집값이 떨어진 만큼 담보인정 비율이 하락해 대출 원금의 일부를 상환해야 하는데 집주인이 상환하지 못하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금은 주택담보대출보다 후순위 채권일 확률이 높아 떼일 위험에 처합니다. 집을 살 수도 없고 전세금을 올려주자니 떼일 위험이 있고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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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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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전세금 안심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일 듯합니다. 이 상품은 전세금을 떼일 위험이 있을 때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전세금을 안정적으로 반환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현재 8개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고 금리도 낮은 편입니다. 보증료가 있지만 사회취약계층에게는 전세자금 8000만원 대출에 월 1만원 수준으로 할인해줍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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