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9.07 20:15
수정 : 2015.09.07 20:15
월25만~300만원 한도 1년간 발급
복지부 감사서 지적받고는 회수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이 ‘사업개발활동비’라는 명목으로 모든 직원한테 법인카드를 줘서 매월 25만~300만원씩을 쓰도록 하다가 복지부의 지적을 받고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진흥원이 모든 직원(279명)한테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를 발급해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써왔다고 7일 밝혔다. 진흥원은 ‘여비 정산 과정’의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1인 1카드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흥원 직원들은 여비 정산 이외 용도는 물론 일부는 휴가 중에도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복지부 조사에서 확인됐다.
진흥원이 이에 앞서 쓴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도 문제가 많았다. 남 의원이 ‘2011~2014년 사용한 사업개발활동비 법인카드 50억원의 사용내역’을 제출받아 확인해보니, ‘업무협의 식대’ 등으로 지출한 자료에 협의 내용 및 회의록 등의 증빙서류를 전혀 첨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로 지출된 식사비는 4년간 약 44억원, 커피값은 2억원이나 됐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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