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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9.16 19:08 수정 : 2015.09.16 19:08

미장원과 화장품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모든 12억원대 상가를 충북대에 기부했던 전정숙(91·왼쪽 넷째)씨가 마지막 재산까지 선뜻 내놨다.

1997년 12억 기부했던 충북대에

“보람을 많이 느껴요. 더 기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미장원과 화장품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모든 12억원대 상가를 충북대에 기부했던 전정숙(91)씨가 마지막 재산까지 선뜻 내놨다. 전 할머니는 16일 오전 충북대를 방문해 윤여표 총장 등을 만나 부동산을 기탁했다.

전 할머니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날 기탁한 부동산은 충북 증평에 있는 3억원 상당의 토지와 상가 건물이다.

“그동안 도움을 줬던 학생들이 어엿하게 가정을 꾸리고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지막 재산을 내놓기로 했다.”

굴곡 많은 삶을 살아온 전 할머니는 지역의 대표적인 ‘기부 천사’로 이미 유명하다. 결혼 1년만에 장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미장원과 화장품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재산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72년부터 새마을부녀회와 대한적십자사 등에 가입해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92년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 7천시간을 돌파하기도 했다.

97년에도 시가 12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충북대에 내놓는 ‘통큰 기부’로 큰 감동을 줬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되레 미안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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