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1.02 19:04
수정 : 2015.11.02 20:58
하남시 ‘첫 1억 기부자’ 윤철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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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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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기부합니다.”
윤철병(51) 정성산업 대표가 2일 경기도 하남시장실에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며 지역에서 첫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윤 대표는 14살 때 아버지가 쓰러지는 바람에 초등학교 졸업 뒤부터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3년 뒤 부친이 별세하자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혈혈단신’이 된 그는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구했다. 구두닦이, 목수일, 신문·잡지 팔기와 같은 궂은 일도 가리지 않았다. 19살 때부터 차를 몰고 채소장사도 해봤고 부산으로 가 원양어선을 타보기도 했다. 30대에 가정을 꾸렸지만 자녀와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다.
천신만고 끝에 덤프트럭를 장만해 건설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을 하면서 기반을 잡은 그는 지역 주민센터에 홀몸 어르신과 아동들에게 매월 생활비 명목의 정기 기부를 해왔고, 빈곤국가 어린이 10명도 5년간 꾸준히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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