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
국민연금 대출 10명중 6명 “전월세 돈 충당” |
국민연금 대출 프로그램인 ‘국민연금 실버론’을 통해 대출을 받은 수급자 10명 중 6명은 전월세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연금공단 자료를 보면 2012년 5월 이 사업을 시행한 이래 올해 10월 말까지 3만591명의 수급자가 모두 1222억원을 빌렸다. 이를 용도별로 살펴보니 전세 및 월세 자금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의료비(38.6%), 배우자 장제비(1.3%), 재해 복구비(0.5%) 차례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빌린 금액은 399만원이며, 평균 상환기간은 5개월이었다. 연체율은 0.34%로 금융권의 서민금융대출인 햇살론(12.2%)이나 새희망홀씨(32%) 등에 견줘 매우 낮았다. 국민연금 실버론은 만 60살 이상의 연금수급자들에게 긴급한 생활자금을 저리로 대부해주는 사업이다.
공단은 “올해 예산 270억원이 일찌감치 동나서 추가로 71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1인당 대부 한도는 원래 최대 500만원이었으나, 지난 7월부터 750만원으로 올랐다. 내년도 사업 예산은 340억원이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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