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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25 10:36 수정 : 2016.10.25 10:51

유네스코 등재사업 예산 4억4천만원에
정부 집행 ‘0원’…서울시가 9천만원 보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건너편 소녀상옆에 한일 위안부 합의폐기 소년상철거반대 대학생행동 소속 성신여대 학생들이 비닐 천막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부가 ‘일본인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사업’ 예산 4억4000만원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정부를 대신해 올해 말까지 9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시는 24일 ‘국제평화인권센터’를 보조금 교부 대상으로 선정하고 보조금 6300만원을 우선 교부했다. 이 보조금은 국제학술행사(3650만원), 전시행사(500만원), 국제공조 및 기념사업(2230만원), 홍보 책자 제작(700만원), 행사기획(1920만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23일 SNS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정부가 예산까지 세웠는데, 이것을 불용하고 지원하지 않겠다고 얼마 전 선언했다”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반드시 보전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박원순 “위안부 자료 유네스코 등재 서울시가 하겠다”)

한국과 중국 등 9개국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지난 5월 유네스코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2744건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내년 10월께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사실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어디까지 갈 것인가요? 나라의 꼴이 참 우습습니다. 어느 나라 정부인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가 대신하겠습니다. 나라의 위신과 역사의 정의를 서울시가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썼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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