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06 12:03
수정 : 2016.12.06 12:03
2일 국회 통과 예산에 포함
추경예산처럼 30억원 책정
의료·생계급여 가정 대상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에 저소득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생리대 지원 사업 항목이 가까스로 포함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최종 의결된 2017년 보건복지부 예산항목에 ‘저소득 청소녀(여성 청소년) 위생용품(생리대) 지원’ 예산 30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저소득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위소득의 40% 이하(4인가구 기준 175만6570원)인 의료·생계급여 가정의 만 11~18살 여성 청소년 19만8천명, 지역 아동센터 등 시설 이용자 9만2천명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예산의 50%는 국비로 부담하고 나머지 50%(서울 70%)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맡게 된다.
저소득층에 대한 생리대 지원 사업은 올해 10월 시작됐다. 생리대 가격이 오르면서 이른바 ‘깔창 생리대’를 쓰고 있다는 저소득층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복지부와 각 지자체가 지원대상이 되는 여성 청소년들에게 석달치(소형·중형·대형 각 36개씩 총 108개) 생리대를 한묶음으로 지급하고 있다. 국회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으로 30억원을 책정했다.
애초 복지부가 국회에 내년 예산안을 제출할 때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 사업비를 책정하지 않아, 내년에는 지원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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