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28 16:33
수정 : 2017.03.28 20:20
2016년 국민연금 지급 통계
한해동안 436만명에 17조원
전체 79%가 50만원 미만 수령
지난해 65살 이상 노인 700만명 가운데 국민연금을 받는 이들은 266만명(3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노인들이 받는 월 평균 연금액은 36만8천원이었다. 여전히 노인 절반 이상은 국민연금 수급 대상에서 비켜나 있고 수령액도 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에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16년 국민연금 급여 지급 현황’을 보면, 지난 한해 동안 국민연금 수급자 413만5천명에게 17조700억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노령연금(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받는 일반적인 국민연금)이 82.3%에 이르고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이 각각 10.1%와 2.0%, 일시금이 5.6%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로 보면 국민연금 수급률은 아직 5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탈 수 있는 연령인 61살 이상 인구 944만명 가운데 376만명(39.85)이 수급자다. 생산가능인구에서 벗어나는 65살 이상 노인으로 한정해서 보면 노인의 38%만 국민연금을 받는다.
지난해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평균 월 연금액은 36만8210원으로 전년 35만850원(2015년)보다 소폭 올랐다. 노령연금 금액별로 구분해서 보면, 78.6%의 수급자가 월 50만원 미만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50만원~100만원 미만 수급자가 17.6%, 월 100만원~150만원 미만 수급자가 3.8%, 월 150만원~200만원 미만 수급자가 0.03%였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납부해야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20년 이상 가입한 이들의 경우 월 평균 88만원가량의 연금을 타고 있다.
여성 수급자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170만명(전체 수급자의 41%)이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에 따른 임의가입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가입 의무적용 대상이 아닌 임의가입자 29만6757명 가운데 여성이 85.4%에 달한다. 부부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경우는 25만726쌍으로 전년보다 16.6% 늘었다. 가장 연금을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의 연금액은 부부 합산 월 299만원이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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