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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21:37 수정 : 2005.01.09 21:37

“사랑이 펄펄 끓는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세밑새해 이웃사랑 성금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일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05 이웃사랑 캠페인’ 모금액이 38일 만인 지난 7일 101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인 650억원에 비해 362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이에 따라 서울시청 앞 ‘사랑의 체감 온도탑’은 100도를 넘어 103.2도를 기록했다. 공동모금회와 서울시가 함께 세운 이 온도탑은 성금 액수가 높을수록 눈금이 올라가도록 만들어져,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를 나타낸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두 달 동안 펼치는 연말연시 이웃사랑 성금에서 1천억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재난재해가 아닌 ‘민간 사회복지’ 차원의 캠페인에서 이 정도 금액이 모인 것은 우리 사회의 한층 성숙한 나눔과 기부 문화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모금 상황을 기부자별로 보면 기업 기부액이 678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3억원에 비해 76%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개인 기부는 지난해보다 38억원 늘어나 162억원 정도 모아졌다.

지역별로는 16개 지역 가운데 충북, 제주를 뺀 14개 지역의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서울 87억원, 경기 45억원, 충남 40억원, 경북은 37억원이 모였다.

공동모금회는 모금액 가운데 100억원을 긴급 편성해 정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쪽방 거주민, 외국인 노동자, 노숙자 등을 돕는 ‘2005 설 명절’ 지원사업에 쓰기로 했다. 또 지진해일 피해를 본 남아시아 지역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지난달 31일 30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100만달러를 더 보내기로 했다.


1998년 설립된 공동모금회는 해마다 12월1일부터 이듬해 1월31일까지 두 달 동안 ‘희망 이웃사랑 성금’을 모으고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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