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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3 17:58 수정 : 2020.01.13 18:00

지난해 1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뒤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화군 8개 농장 소 13마리서 감염항체(NSP) 검출
당국, “바이러스 감염됐던 흔적…구제역 발생 아냐”

지난해 1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뒤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 흔적인 항체(NSP)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식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 지역의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추가로 확인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10일부터 강화된 방역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제역 감염항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0∼12일 뒤 동물의 몸 안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백신을 접종해 생기는 백신항체(NP)와 구별된다.

지난 2일 강화에 있는 젖소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감염항체가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 8개 농장의 소 13마리에서 이 항체가 검출됐다. 감염항체가 검출된 것은 해당 소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고, 농장 주변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되지 않고 소에 특별한 증상도 없이 감염항체만 검출됐다면, 그 자체로 전파 위험은 없어 구제역 발생으로 보진 않는다.

감염항체가 연이어 검출된 데 따라 농식품부는 강화 지역 전체로 구제역 항체 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가까운 김포의 소와 염소 3만9천마리에도 오는 23일까지 백신을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화군 안에서만 운반하는 사료·가축 차량을 별도로 지정하고, 김포시와 연결된 다리에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밖의 인천, 경기도, 강원 등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농장과 주변 도로, 철책 등에도 집중 소독을 진행한다.

이들 14개 시·군에 있는 농장에 대해서는 오는 2월29일까지, 전국의 나머지 지역에서 소를 50마리 이상 키우는 농장(약 2만1천개)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구제역 항체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사 결과 백신항체 양성률이 기준치인 80% 미만으로 확인돼 과태료 처분 대상인 농가는 5곳으로 확인됐다”며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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