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2.21 18:49 수정 : 2006.02.22 14:01

개소 1주년 맞은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박영희 소장

장애여성인권운동단체 ‘장애여성공감’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인 ‘숨’이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 장애여성의 독립생활을 위한 지원·조사·연구사업을 하는 단체로 문을 연 이곳은 지난해부터 장애여성의 동료상담, 장애여성들의 신변처리와 이동보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여성활동보조 서비스를 시작했다. 활동보조 서비스란 활동보조인이 장애인의 목욕, 가사 등 여러가지 일상생활과 이동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우리에게 낯설지만 외국에선 자리잡은 지 오래다. 박영희(45) 소장은 “일본에서는 활동보조인이 수년 전부터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해 국가의 자격인증을 받고 있다”고 전한다.

숨은 지난해부터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5~6명이 1주일에 4시간 정도밖에 이용할 수 없었지만 시작에 의미를 크게 뒀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장애여성의 ‘활동보조서비스’에 대한 매뉴얼도 만들었다.

“장애 여성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무거나’와 ‘알아서’예요. 개인에 따라 필요한 부분이 틀린데도 말이죠. 특히 장애여성의 활동보조인 서비스는 개인마다 다른 장애여성의 사적인 생활을 인정하는 성인지적 시각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매뉴얼도 그다지 친절하진 않다. “너무 자세하게 싣는 것 자체가 각각 다른 장애여성의 욕구와 결정권을 침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는 서울 강동구 인접지역 장애여성 40명(응답자 37명)을 대상으로 ‘장애여성 독립생활 인식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였다. 이 결과 장애여성이 독립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100점 기준 평균 72점)였고, 장애여성의 한달 평균 씀씀이는 1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여성이 처음 자신의 의지로 외출한 시기는 20~30살이었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높았다.

“저도 10년 전 독립하고부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장애여성의 자립생활에서 가장 기본은 여성과 인간에 대한 예우와 존중이라는 생각이에요. 소통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죠.”

글·사진 이유진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