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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0 10:39 수정 : 2006.04.10 16:02

5일 개막된 제34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여성 발명가 김경란씨( 비앤알맥스 대표)가 바이어들에게 태양전지 쎌과 열적외선 램프를 장착한 최신 경혈지압장치를 소개하고 있다.(제네바=연합뉴스)

"평소 자주 넘어져 정형외과를 찾았던 것이 제품 개발의 동기입니다."

9일 폐막된 제네바 국제신기술.신발명품 전시회에서 경혈 지압장치를 출품해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의 여성 발명가 김경란(45)씨는 단순한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오가는 것이 마땅치 않아 대안을 찾게 됐다고 소개했다.

개인이 휴대를 하고 다니며 아프거나 결리는 신체 부분에 지압을 하고 혈행 개선에 좋은 근적외선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발명품의 특징.

영구 자석을 이용하는 4개의 자력침이 경혈을 자극하고 적외선을 조사하는 다이오드와 이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신체에 온열 효과를 주는 램프와 에어팬, 이를 구동하는 충전용 배터리를 최대한 경량화해 한데 모았다.

의학이나 전기.전자 계통의 전문지식은 없지만 부친이 전파사를 운영한 덕분에 각종 장치를 조립해 본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는 것. 부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는 여성을 무시하는 풍토 탓에 남편 장재방씨가 발벗고 나섰다고 한다.

구상에서 개발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됐으며 특히 성능 개선을 위해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 에어팬, 충전용 배터리 등에 상당한 신경을 쏟았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

그의 발명품은 지난해 11월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에서도 이미 금상을 받아 국제적 인정을 받은 셈. (주)비앤알맥스를 설립, 대표이사로 있는 김씨는 이미 독일에서 의료용 전기기기 인정을 받아 시판에 나서고 있다.

한국 참가자 가운데 홍일점인 김경란씨는 제네바 발명전 참가자의 4분의 1은 여성이었다면서 유럽은 물론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여성 발명가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여성 발명가는 200명 정도라면서 이들이 용기를 내 국제발명전에 적극 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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