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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8 21:32 수정 : 2006.08.08 21:32

경찰에 붙잡힌 부녀자 연쇄 살인범들은 여성들이 몰고 가던 차를 표적으로 삼아 납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8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춘천 주부 등 3명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일 검거된 김모(39)씨와 달아난 공범 조모(30)씨 일당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50분께 춘천시 서면 C찜질방에서 나오던 주부 김모(43.춘천시)씨와 곽모(46.춘천시)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범인들은 김씨가 몰고 가던 소렌토 승합차를 따라 가다 한적한 외곽 국도를 지나는 순간 1t 트럭으로 가로막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들은 승합차를 세운 뒤 운전대를 잡은 김씨를 위협하며 차량을 탈취한 뒤 돈을 빼앗고 반항하는 피해 주부들을 목 졸라 숨지게 했다.

범인들은 이후 전북 임실로 장소를 옮겨 지난달 29일 새벽 0시10분께 운암면 국도를 지나던 박모(29)씨가 몰던 EF소나타 차량을 두 번째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타고 가던 봉고차로 박 씨의 승용차가 하운암 다리 근처를 지나는 순간 앞을 가로막은 뒤 둔기를 사용해 유리창을 깨는 방법으로 납치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5시간 동안 소나타 차량을 끌고 다니면서 "돈을 뽑아오라"며 박씨를 위협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범인들은 피해 여성들이 끌고 가던 차를 노리고 트럭 등 대형 차량으로 앞을 가로막는 방법으로 납치 행각을 벌였다"며 "여성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 관계자도 "대낮에 운전 중인 부녀자를 상대로 납치 행각이 벌어질 만큼 여성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니 경악할 따름"이라며 "밤길은 커녕 한낮에도 여성들이 마음 놓고 길을 다닐 수 없을 만큼 치안 수준이 후진적인 사회인가"라고 꼬집었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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