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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2 17:04 수정 : 2005.03.02 17:04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기획전과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우리 동네 사진관에서 여성노동자를 만나다’ 사진전 동상 수상작. 전국여성노동조합 제공



‘호주제 폐지’ 노력 결실
나눔·평등가족 주제로
곳곳서 다채로운 행사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이날을 즈음해 각종 관련행사들이 열려 한해 가운데 가장 큰 여성행사로 자리매김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 1만5000여명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얻으려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데 기원을 두고 있다. 여성의 권리를 얻으려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집단시위로, 2년 뒤인 1910년부터 지금까지 각국에서 매년 기념 행사가 열린다. 유엔은 1975년 이날을 국제기념일로 선포했고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날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2일 열린우리당 이경숙, 민주노동당 단병호,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 등 28명의 소개로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가 제출됐다.

이날을 기념해 매년 유엔 사무총장의 기념 축사가 발표되고 여성인권에 관한 유엔차원의 결의도 선포된다. 이와 관련해 1일 미국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막을 올리고 11일까지 열리는 제49회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특히 의미가 크다. 이 자리에서 각종 위원국 대표들은 지난 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서 양성평등을 기치로 채택한 ‘베이징 행동강령’의 이행과 과제를 재확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삼훈 주 유엔대표부 대사가 수석대표를 맡아 7일 기조연설에서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시행 등 성평등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다. 비정부기구 대표로 참석한 이주여성인권센터의 한국염 소장은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여성노동자의 현실과 아시아 이주여성의 인권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한국여성대회의 주제는 ‘행복한 나눔, 평등한 가족, 힘내라 여성!’이다. 올해는 특히 호주제 폐지와 나눔 문화의 확산을 계기로 여성의 빈곤화를 막자는 내용의 캠페인과 가족 내 양성평등을 홍보하는 행사가 다수 포함돼있다. 박영미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호주제의 제도적 폐지 뒤 문화적 가정평등 문화를 일깨우고 여성노동자의 70%에 이르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차별 철폐가 이번 행사의 과제”라고 밝혔다.

지하철역 문화행사=8일까지 동대문운동장역, 을지로입구역 등 서울의 주요 지하철 예술무대에서 서울지역 기념주간 캠페인이 열린다. 지하철 성추행추방, 평등가족, 여성평화 등에 대한 캠페인과 각종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표> 참조.

여성노동자 사진전=전국여성노동조합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진공모전을 통해 뽑은 사진 전시회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경남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열린다. 디지털 부분 금상을 받은 ‘청춘’(이경심), 아날로그 부문 금상을 받은 ‘여성도 할 수 있다’(김익용) 등 30여작품. 5일까지. 서울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지하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작품을 볼 수 있다. www.38women.or.kr

여성노동자 차별철폐 거리 대행진=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지부장 박남희), 서울여성노동자회(회장 윤혜련)은 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여의도국회앞-서울시교육청-탑골공원-을지로입구-명동을 잇는 ‘여성노동자 차별철폐 거리행진’을 연다. (02)3141-6008~9.



21회 한국여성대회=여성재단 홍보대사인 아나운서 진양혜, 손범수씨의 진행으로 6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각종 전시와 축하행사, 그리고 올해의 여성운동상(전국여성노동조합), 성평등 디딤돌 & 걸림돌 시상이 이어진다. △‘엄마와 딸’ 즉석사진 찍기 △호주제, 성매매관련 전시 △이대정문-신촌-동교동삼거리-홍익대 야외무대를 거치는 가면 복색 걷기 대회도 함께 열린다. 38women.women21.or.kr

여성의 날 기념 문화나눔=10일까지 연극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회당 50명),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40명), ‘도깨비 스톰’(100명), 뮤지컬 ‘지하철 1호선’(20명) 등 문화나눔 티켓 50%를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우선 지급한다. 신청란에 ‘여성연합’이라고 쓰면 된다. 신청은 아름다운 재단 www.beautifulfund.org(문화나눔 배너 클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위한 젠더감수성 훈련=한국여성단체연합이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여는 평등강의와 평등지수 진단 프로그램. 갈등 유형의 이해와 성평등의 이해 등에 대해 참여 학습과 모둠토론 형태로 진행한다. (02)313-1632.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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