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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8 14:25 수정 : 2006.09.08 14:25

출산장려 차원 불임휴직제 필요성

고령화와 저출산이 우리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불임으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 환자 절반이 임신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휴직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서창석ㆍ지병철 교수팀은 2003-2006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환자 106명의 직업변동을 조사한 결과 시술당시 직업이 있었던 65명 가운데 49.2%인 32명이 중도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체외수정 시술은 환자가 배란 유도제를 맞는 것을 시작해 난자 채취, 배아 이식, 임신 반응 검사 등 여러 단계의 시술이 이어지기 때문에 임신을 시도하는 동안 병원의 일정에 따라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또 시술 후에도 임신 확률을 높이려면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에서 태아와 직장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 불임 부부들이 단 한 번의 체외수정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기 어려운데다 '아기 낳으려고 직장까지 그만 뒀는데 임신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임신 성공률을 더욱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서창석 교수는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직장을 포기한 여성들은 시술 후 임신에 실패했을 때 더 큰 상실감과 불안감을 겪는다"며 "출산 장려 차원에서도 체외수정 시술 환자들을 위한 불임 휴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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