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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여성 CEO 단 10명 뿐 |
서지현 버추얼텍 대표와 이수영(본명 이은숙) 아이콜스 대표가 잇따라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코스닥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10명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수영 아이콜스 대표는 지난 7일 구름커뮤니케이션과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어 주식 400만주(35.63%) 전량을 166억5천만원에 매각키로 했다.
2004년 7월 아이콜스 지분을 7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으로 이 대표는 2년여 만에 96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이 대표는 웹젠의 창업자로, 2003년 5월 웹젠을 상장시키며 코스닥의 대표적인 여성 CEO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젠 비상장 게임회사 이젠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이 회사의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앞서 이 사장과 1965년 동갑내기인 서지현 버추얼텍 대표도 지난달 10일 보유 주식 가운데 73만188주를 주당 4천200원에 바른손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1일 계약이 완료되면 바른손은 지분율 13.34%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바른손이 지분 인수 후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서 대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버추얼텍 측은 "공동 경영을 약속했고 서 대표의 지분이 12% 남아있기 때문에 CEO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서 대표의 거취 변화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코스닥 여성 CEO는 정영희(소프트맥스), 정복임(케너텍), 임영현(대양이앤씨), 양윤선(메디포스트), 조효선(우경철강), 이진희(소프트랜드), 권정윤(서주관광개발), 김영희(디에스피), 박성경(네티션닷컴), 박혜경(마스타테크론) 등 1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전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사 CEO가 1천176명임을 감안할 때 0.85%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이 가운데 양윤선 대표가 최근 황동진 사장과 공동 경영을 선언하면서 임영현, 박성경 대표에 이어 세번째 코스닥 기업 여성 공동 CEO가 됐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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