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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0 18:30 수정 : 2006.11.20 22:15

신명 전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
여성노동자 길라잡이 책 내 놔

한국 사회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를 포기해야만 하는 직장여성들이 아직도 허다한 현실. 50살만 넘으면 퇴직해야 하는 사회분위기 ….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 출신으로 3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등 여성노동정책 수립에 앞장서온 신명(60)씨. 그가 ‘일과 여가문화 연구원’을 만들어 “‘일과 삶의 조화’를 찾기 위한 든든한 길라잡이로 나서겠다”고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의 직함은 이사장.

“출산파업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아닙니까? 우리 사회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진전’이라는 전례없는 재앙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한폭탄이 장착된 배나 다름없는 것이죠.”

그는 무엇보다도 직장을 가진 여성들에게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해주는 법과 제도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사회가 여성의 일과 삶을 조화롭게 해줘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된다”는 게 그의 지론. “대학에서 수석졸업한 여성이 입사해서도 일등을 하고 있습니까?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도 미흡합니다. 일 때문에 애를 낳지 못하는데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리 만무합니다.” 그는 “여성보호’를 넘어 ‘동등한 남녀’로 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동부 최초 여성근로감독과장, 9급부터 시작해 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신씨는 그래서 여성노동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될만한 책을 내놨다. <여성노동 관련법 실무>(중앙경제). 오랜 공직생활의 땀과 전문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직장여성 인사·노무 관련 실무 지침서’라고 한다.

“출산 및 육아휴직, 모성보호, 직장 안 성희롱, 고용차별 등 여성노동과 관련된 ‘사전’라고 보면 됩니다.”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인권위원회법 등 개별 법규에 흩어져 있는 여성노동 관련 조문 및 내용을 한데 모아놨다는 게 그의 설명. 윤자야 현대노무법인 대표, 이원희 공인노무사와 함께 이 책을 합작해냈다. 신씨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층 메트로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글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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