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혜 공정위 소비자본부장 /민현선 재정경제부 소비자정책과장/이승신 소비자보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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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정책직 ‘3두마차’ 윤정혜·민현선·이승신씨
정부의 소비자정책을 이끌어가는 ‘3두 마차’라 할 수 있는 공정위 소비자본부장,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 한국소비자보호원장을 모두 여성들이 맡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개방형 직위인 공정위 소비자본부장에 윤정혜(52)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를 12월1일자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재정경제부의 민현선(37) 소비자정책과장, 이승신(51) 소비자보호원장과 함께 소비자 정책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특히 이들 3명은 모두 공모를 통해 임명됐다. 공정위의 과장급 이상 간부에 여성이 임명되기는 25년 역사상 처음이다. 윤 본부장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인하대에서 24년 간 소비자 주권 확립과 권익증진에 관한 연구를 한 소비자정책 부문 전문가다. 윤 본부장은 그동안 중장기 소비자정책 태스크포스나 소비자보호법 개정 과정 등에 참여해오면서, 인천녹색소비자연대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전문성과 함께 행정력과 실천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공정위는 소개했다. 공모 통해 공정위·재경부·소보원에 둥지
학회활동 공통분모…원활한 협력관계 기대 윤 본부장은 “최근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전면 개정됨에 따라 소비자정책 추진체계를 효율화하고 분야별 소비자시책을 재정립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다”면서 “소비자 주권 실현을 위한 행정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주적 역량을 가진 시장경제 주체로서의 소비자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 세 사람은 여성이란 점 외에도 한국소비자학회 회원으로서 함께 학술활동을 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관가에서는 앞으로 소비자정책을 둘러싼 부처간, 또는 부서간 협력관계가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경부의 민 과장은 지난해 11월 개방형 직위공모제를 통해 재경부 최초의 여성 과장으로 임명됐다. 민 과장 역시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뒤 학계에 몸담으면서 소비자 분야를 전공했다. 또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에서 소비자 관련 업무를 맡는 등 경제현장의 경험도 풍부하다. 소비자보호원의 이 원장은 지난 2004년 소비자보호원 설립 이후 처음 실시된 공모제를 통해 10대 원장으로 뽑혔다. 건국대 교수 출신으로,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공정위 소비자보호종합계획 제2분과 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공정위는 인터넷 소비자 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새로 단장해 열고, 휴대폰으로 조회하는 모바일 홈페이지(382#+무선인터넷버튼)도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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