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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16 20:57 수정 : 2007.01.16 21:00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소서노’

‘여성의전화’ 조사…닮고 싶은 캐릭터 1위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문화방송>(MBC)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소서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광주·대구·부산·울산 등 전국 7곳에서 여성 702명을 대상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의식과 만족도에 대해 면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02명의 13%가 소서노를 ‘닮고 싶은 캐릭터’로 꼽았다. 소서노는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한 뒤 두 아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와 다시 백제를 세워 우리나라 역사에선 유일하게 두 나라를 건국한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2위는 김삼순(<내 이름은 김삼순> 12%, 61명), 3위는 조은수(<있을 때 잘해> 5%, 23명)와 양국화(<열아홉 순정> 5%, 23명)가 차지했다. 4위 주몽(4%, 22명)은 남성 캐릭터로서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그 밖에 닮고 싶은 캐릭터로는 황진이, 나설칠, 나미칠, 나상실, 고병희, 장금이, 오순애 등으로 나타나 대개 ‘기가 센’ 여성들이 다수였다.

한편, 캐릭터 유형별로는 응답자의 60%가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기 주도적 캐릭터’(소서노, 김삼순, 조은수)라서 좋다는 답이 52%(262명)로 1위를 차지했고, ‘리더십 있는 캐릭터’(소서노, 주몽)라서 좋다는 답은 8%(40명)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벌인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지향 미디어팀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선호하는 여성상도 착하기만 한 현모양처형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여성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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