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28 18:16
수정 : 2007.02.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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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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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팀장 승진 “보수적 조직문화에 새바람을”
28일 실시된 한국은행 인사에선 단연 한 사람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인사의 ‘백미’란 얘기도 나왔다.
주인공은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감사팀장에 임명된 최현숙(54) 검사역. 최 팀장은 이날부터 한은 정책·조사 부서들에 대한 내부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감사1팀장을 맡게 됐다. 통화정책의 근간을 담당하는 정책기획국과 조사국 등 한은의 핵심 부서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일이 그가 맡은 업무다. 최 팀장은 첫 여성 감사팀장인 동시에 한은 전체 본부조직에서 두번째 여성 팀장이 됐다.
하지만 최 팀장의 인사가 관심을 끈 건 특히나 보수적인 한은 감사실에서 첫 여성 감사팀장이 탄생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2005년 3월 2급 승진과 동시에 감사실로 옮긴 최 팀장은 승진 2년 만에 감사1팀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감사실 내 팀장 보직은 2급 승진 후 4~5년 이상 지난 뒤 맡아온 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최 팀장은 “유난히 보수적인 한은 조직 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싶다”며 “책임이 더 커진만큼 팀원들과의 유대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여성 팀장의 실력을 꼭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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