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17 18:25
수정 : 2005.05.17 18:25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
스캇 펙 지음·신승철 이종만 옮김·열음사
막연한 불안이나 고통 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친 사람, 힘들고 지친 마음의 문을 열어 내면의 고통을 되짚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용기를 갖고 읽어볼 만하다. 스캇 펙은 사랑과 고통을 감내하는 일도 능력이고,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삶에 미묘하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거부하고 외면하기 때문에 노이로제 같은 신경증 등이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사람풍경
김형경 지음·아침바다
인문학과 심리탐구를 함께 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소설가 김형경씨의 심리/여행 에세이. 여행기라기보다는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려는 지은이의 ‘만행기’에 가깝다. 지은이는 “의존적인 사람은 엄마처럼 보살펴줄 사람을, 자기애적인 사람은 미화된 자기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보고 성,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무거운 주제까지 여행기에 함께 녹여냈다. 로마의 피렌체, 이탈리아의 밀라노,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인간군상과 역사적 유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이자벨 피이오자 지음·남윤지 옮김·여성신문사
남에게 상처를 덜 주면서 자신도 상처받지 않으려는 여성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듯하다. 정서억압과 건강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정신심리치료사 이자벨 피이오자의 논문이다. 지은이는 왜곡된 정서의 표현이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스스로를 우울 속으로 몰아넣는다고 지적하며 분노하고 화내야 할 상황에 눈물을 보이며 슬픔을 표현하는 등 잘못된 정서관리 등에 대해 조언한다.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세미나팀·도서출판 여이연
남성중심적인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만남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한 책.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의 경계를 허물고 여성의 입장에서 정신분석학을 들여다보았다. 지은이들은 서구 정신분석학 100년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받아들인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 어떻게 정신분석학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집중했다.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결합을 통해 소설, 영화 등 문화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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