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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7 18:02 수정 : 2005.06.07 18:02

세계여성학대회
김은실 사무총장

“단순히 평화를 외치는 게 아니라 평화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여성의 눈으로 찾아보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 교수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세계여성학대회 사무총장으로 지난 3년 동안 행사를 준비해왔다. 세계여성학대회는 국제기구, 대학,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여성학자, 여성운동가, 여성정책 관련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여성 학술대회. ‘여성학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지난 81년 이스라엘에서 처음 열린 뒤 3년마다 개최되며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규모도 커 세계 75개국 1800여명이 참가자로 등록했고, 89개국으로부터 2020개의 발표제안서가 접수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경계를 넘어서: 동-서/남-북(Embracing the Earth: East-West/North-South)’이다. 김 교수는 “나라, 민족, 인종을 넘어 지구를 감싸고 되살리는 주체로서 여성의 힘과 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많다”고 이번 대회의 특징을 들었다. 폭력과 평화의 문화, 전지구화와 빈곤, 변화하는 국가와 환경에 대한 패러다임, 여성주의 리더십의 전망 등에 대한 발표가 21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전역에서 국지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 여성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일은 의미가 큽니다. 세계 여성의 삶을 자세히 살펴 보고, 그 차이를 새롭게 정리하면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는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특히 올해가 지난 75년 유엔 세계여성의 해 30주년이 되고 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가 열린 지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세계 여성들에게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선지 이번 대회에는 여성학계의 거물들이 여럿 참석한다. 2004년 여성으로 처음 범아프리카의회 의장이 된 거투르드 몽겔라, 글로벌여성리더십센터 대표 샬롯 번치,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개념을 처음 내놓은 생태학자 아이린 덴켈만, 페미니스트 국제정치학의 대모 신시아 인로 등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이벤트보다는 여성들이 진심으로 경계를 넘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전 세계 여성들이 모여 거대한 교류의 기회를 만들고, 한국 여성들에게 힘을 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세계여성학대회 홈페이지 www.ww05.org ) 글·사진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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