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7 10:58
수정 : 2005.09.07 13:36
웃어라 여성·생명환영식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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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서울 뚝섬 서울숲에서 열리는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통과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사들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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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공연의 계절이다. 남편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여성들이 주도하는 여성 참여 행사들을 찾아가자.
한국여성민우회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창립 18주년을 기념한 ‘2005년 웃어라, 여성! 심수봉&김범수’ 콘서트를 연다. ‘자유로운 평등세상, 신나는 평화세상, 감동이 있는 나눔 세상’을 주제로 한 한국여성민우회의 후원 행사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하는 가수 심수봉씨와 김범수씨는 각각 10여곡씩 자신의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www.womenlink.or.kr)
추석 연휴인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뚝섬 서울숲에서는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 2005’가 열린다. ‘통과의례와 나-통과의례 새롭게 경험하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관혼상제의 통과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여러가지 의식들이 선보인다. 본행사 첫날(17일, 토) 저녁 6시30분 막을 올리는 퓨전 굿 퍼포먼스 ‘탄생’에서는 김금화 만신이 굿을 주도하면서 국악과 양악의 퓨전 음악을 선보인다.
18~19일에는 ‘4080 이모작식’과 ‘생명환영식’, 그리고 ‘황홀한 성인식’을 마련했다. ‘4080 이모작식’은 한창 일할 나이에 명예퇴직과 정년퇴직 등으로 비교적 일찍 일선에서 물러난 중년들을 위한 잔치다. ‘인생 이모작’을 주장하는 동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아이디어에 따른 이 행사는 중년을 맞은 이들에게 40살까지 ‘인생 일모작’을 끝내고 50대부터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라는 충고다. 행사 참가자들은 무료로 예술심리치료(그림세라피)를 받을 수 있다.
‘생명환영식’에서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황홀한 성인식’ 행사에서는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제안했다는 자기발견 테스트를 마련했다. 바닥에 그려진 지도를 따라가며 자신의 성향을 발견하고, ‘남들이 원하는 나’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가 어떤 모습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진단해볼 수 있다.
마지막날 19일에는 ‘죽음과 환생’을 주제로 한 폐막제가 열린다. 진해문화원의 여성 회원 64명이 출연해 진해시 웅천동 연도의 독특한 장례풍습인 ‘연도 여자 상여소리’를 공연한다. 진해 연도에서 남자들이 모두 고기 잡이로 먼 바다에 나간 뒤 마을에 초상이 나면 여성들끼리 장례를 치르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상여소리 공연 뒤에는 길놀이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펑크 락 콘서트가 이어진다. (02-3472-2377)
다음달 7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05 여유만만 콘서트’가 열린다. ‘과학과 예술과 여성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여성신문사가 여는 이번 행사에는 가수 박미경, 비엠케이(BMK), 마야, 클론, 유열, 엠시몽 등이 출연한다. 차세대 여성리더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www.womennews.co.kr)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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