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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07:08 수정 : 2005.09.21 07:08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대구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속칭 `자갈마당'을 떠났던 일부 윤락여성들이 자활대책이 없어 또다시 자갈마당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구 도원동의 자갈마당 내에서 현재 문을 열어놓고 있는 윤락업소 수는 44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23일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전의 62개소에 비해 감소세가 29%에 불과한 것이어서 "성매매업소를 뿌리뽑겠다"던 당초 의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또 현재 업소에 종사하는 윤락녀의 수도 123명으로 특별법 발효 이전의 35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윤락녀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일부 윤락녀들이 특별한 생계대책 또는 자활대책이 없어 집창촌을 떠났다가도 또다시 집창촌으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부 업소에서는 최근 윤락가 특유의 붉은색 네온사인을 다시 켜는 등 본격적인 영업재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갈마당을 이탈한 업주와 윤락녀들의 경우 비교적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을 이용한 1:1 성매매나 4~5년전 일본에서 유입된 남성피부숍, 화상대화방, 출장맛사지 등 유사성행위 업소로 업태를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집창촌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급증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현재까지 1천354명의 성매매사범을 적발, 53명을 구속하고 1천30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같은 성매매사범의 수는 성매매특별법 발효 전 1년 동안에 대구지역에서 검거된 695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집창촌 여성들은 자활대책이 없어 이미 집창촌을 떠났다가도 또다시 집창촌으로 회귀하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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