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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0 16:48 수정 : 2019.09.10 16:57

경기도 인권시민단체들이 10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을 발족했다. 도민행동 제공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 발족
일부 기독교 단체 중심으로 성평등·인권조례 반대운동
“하나님을 팔아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는 것” 비판

경기도 인권시민단체들이 10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을 발족했다. 도민행동 제공

경기도 인권시민단체들이 10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일부 기독교 단체들의 경기도 성평등 조례 방해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을 발족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7일 경기도의회가 도내 공공기관 및 기업 안에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된 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등 40여개 종교·사회단체는 ‘나쁜 성평등 조례 반대와 개정을 위한 건강한 경기도 만들기 도민연합’을 꾸려 철회 촉구시위를 벌였다. (▶관련 기사 : 경기도 성평등 조례 공포…일부 기독교 단체 반대 이겨낼까)

이정아 경기여성단체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독교 단체의 혐오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는 혐오선동 세력의 말과 행동을 저지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에 함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도민행동을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성평등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식의 억지를 부리며 충남도인권조례, 부천문화다양성조례들이 폐지 또는 철회되는 일이 반복돼왔다는 것이다. ‘도민행동’은 “이들의 주장 어디에도 하나님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 말씀의 소중한 가치는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님을 팔아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민행동’은 앞으로 경기도의원들과의 간담회 진행, 지역에서 인권 및 성평등 조례가 공격당한 현황을 모아서 발표하는 증언대회 진행,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현 사태에 대한 의견서를 내도록 요청하는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혐오·차별선동 세력의 목소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모으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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