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31 20:15
수정 : 2008.12.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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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문요, 송용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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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요·송롱후이, 올해도 부탁해
중국 바둑의 급성장 뒤에는 조선족 동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의 남녀 대표인 박문요(중국명 퍄오원야오·21·사진 왼쪽) 5단과 송용혜(쑹룽후이·17) 초단이 대표적이다. 둘은 부모가 조선족으로 모두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이다. 박문요 5단은 지난해 도요타배에서 세계 최강 이창호 9단 등을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1살 때 입단한 박 5단은 최근 중국 바둑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사다. 중국의 간판 구리 9단을 위협하는 차세대 주자로 꼽히기도 한다. 박 5단은 현재 중국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여류기사 송용혜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여자바둑 개인전 금메달로 스타가 됐다. 당시 중국은 순위 200위권의 송용혜한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믿었던 루이나이웨이 9단 등이 탈락한 상황에서 송용혜가 우승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송용혜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관장배 세계여자최강전 1차대회에서 4연승을 거두며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중국 대표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100위권으로 진입했다. 한국말은 못하지만 김치볶음밥 등 매콤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올 시즌도 두 기사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사이버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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