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31 20:19
수정 : 2009.01.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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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세돌, 이창호, 서봉수, 조훈현 (※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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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이세돌 세계기전 ‘한판’
강유택·박정환 10대 돌풍 예고
새해 한국 바둑이 변화의 바람을 탄다. 이창호 이세돌 등 간판 스타는 세계기전 결승에서 패권에 도전한다. 방식을 다양화한 기전이 선보이고, 10대 스타 기사 돌풍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시작된 온라인 게임 바투의 등장도 변수다. 한국 바둑 2009년 기상도를 살펴본다.
■ 올해도 이창호·이세돌
‘국보’ 이창호 9단은 중국이 주최하는 국제기전 춘란배 결승(이창호-창하오·날짜 미정), 응씨배 결승(이창호-최철한·3월3일부터)에서 왕좌를 노린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지난해 75%의 승률(1위)을 자랑하며 전면에 다시 떠올랐다. 국내순위 1위 이세돌 9단은 국제기전인 삼성화재배결승(이세돌-쿵제·1월19~22일), LG배 결승(이세돌-구리:2월23~26일)에서 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창호에만 1승4패로 뒤졌지만, 이창호를 제외하면 ‘쎈돌’의 무풍질주 시대다. 이 밖에 농심신라면 단체전에는 이창호·이세돌 두 기사만 남아 2월 중국(구리·창하오) 일본(다카오 신지) 기사와 우승컵을 다툰다.
■ 조훈현과 서봉수의 ‘신 라이벌’전
1970~80년대 한국 바둑의 양강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주장 라이벌’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2월29일 시작된 ‘‘제1기 SKY바둑배 시니어연승 대항전’이 무대다. 45살 이상의 한국기원 프로기사 68명이 참가한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14명의 선수들은 조훈현 주장의 ‘국수(國手)팀’과 서봉수 주장의 ‘명인(名人)팀’으로 나뉘어 연승전을 벌인다. 4월까지이며 우승상금 5천만원.
■ 무서운 10대들이 온다
10대 돌풍 선두는 강유택(18) 2단이다. 지난해 48승19패로 승률 5위(71.64%)다. 승률 1~4위가 모두 9단인 점에 비춰 신예 선두로 손색이 없다. 국내순위도 11위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08 한국바둑리그에서는 영남일보 선수로 8연승 괴력을 뽐냈다. 최연소 박정환(16) 3단도 활약을 예고한다. 이미 원익배 10단전 4강에 올라 있다.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에서 첫 타이틀을 따낸 김승재(17) 2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범 무섭지 않은 하룻강아지들의 행보가 기존 판도 흔들기에 나섰다.
■ 온라임 게임 바투의 등장
조훈현·이창호·유창혁 등 바둑계의 거물들이 이플레이온(주)이 개발한 온라임 게임 바투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했다. 가로 세로 11줄의 미니바둑판 위에 흑백 서로 석 점씩을 뿌려놓은 뒤 전투를 한다. 바투 인비테이셔널 A조(구리, 조훈현, 박지은, 허영호, 박진솔)와 B조(창하오, 이창호, 유창혁, 김형우, 한상훈)가 조별 풀리그를 치른다. 이어 각 조 1, 2위가 4강에서 맞붙은 뒤 결승전을 치른다. 조별 리그부터 전승을 거두고 우승할 경우 최대 45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한다. 그러나 바투게임이 바둑시장 확대에 상승작용을 할지는 미지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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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잡습니다
1일치 20면 ‘새해 한국바둑 기상도’ 기사 본문 중 지난해 승률 1위는 이창호 9단(75%)이 아니라 최철한 9단(7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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